하나자산운용이 올해 1월2일 출시한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주주환원율 개선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 증시의 재평가와 밸류업을 키워드로 '한국 주식시장에 힘을 불어넣자'는 의미에서 '파이팅 코리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나자산운용은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을 선별했다. 또 대내외 변수로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기초체력(펀더멘털) 회복이 뚜렷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되,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을 택했다.
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85%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약 65%)을 크게 웃돈다. 밸류업과 관련된 16개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생 펀드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약 65% 오르는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약 2조원 순유출된 시장 환경에서 달성한 '순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 액티브 주식형 펀드인 '하나 K-ing' 펀드도 연초 이후 82%의 성과를 기록했다. 멀티플 확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