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성 임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WIN(회장 김미진)이 주관하는 ‘제33회 차세대 여성 리더 컨퍼런스’가 지난 11일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3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차세대 여성 리더 컨퍼런스’는 국내 기업의 여성 조직원이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리더 마인드 셋을 도모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AI 시대를 맞아 ‘직장인의 브랜딩’을 주제로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의 키노트스피치와 조선경코칭센터의 조선경 대표가 진행하는 브랜딩 랩업 시간 등으로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다.
컨퍼런스는 하경남 SAP코리아 부문장과 김현정 허니비즈HRD 대표가 사회를 맡고 김미진 회장(HP코리아 전무)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미진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여성 리더 관련 지수가 해마다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조직에서 여성들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고유의 가치, 즉 나의 브랜드이자 핵심 경쟁력을 갈고닦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키노트 스피치에서 “직장인이 전문성을 키우고 고객이 찾는 사람, 동료가 선호하는 사람이 되려는 고민을 통해 진정성 있는 브랜드가 형성된다”며 “브랜드를 강화해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는 프로가 돼라”는 조언을 들려주기도 했다.
차세대 여성 리더 컨퍼런스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그룹 멘토링 시간에는 현직 임원 여성 선배인 멘토와 후배 여성 직장인 멘티 6~7명이 한 조를 이뤄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서로의 커리어 비전을 나누기도 했다. 멘토로는 김성미 한국MS 이사, 김연희 더마펌 대표, 남궁현 GC 녹십자 국내영업 부문장, 배현정 매켄지앤드컴퍼니 이사, 조의경 롯데케미칼 상무 등 30여 명이 나서 직장 생활 경험과 조언을 들려줬다. 한 멘티 참가자는 “회사에서 누구에게도 묻지 못하던 어려움과 고충에 대한 실용적 조언을 들어 좋았다”며 “이번이 두 번째 참가인데 매년 올 때마다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IN)은 2007년 시작돼 그동안 컨퍼런스를 통해 7000여 명이 넘는 여성 직장인들에게 커리어 코칭 및 멘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정은 기자 sh96144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