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데뷔를 앞두고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조언을 전했다.
카이 트럼프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에 출전한다. 아마추어 선수인 2007년생 카이 트럼프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카이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와 할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올해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을 방문해 대회 주최자인 우즈를 만났으며, 우즈의 아들 찰리와 같은 벤저민스쿨을 다니기도 했다. 우즈가 트럼프의 어머니인 버네사 트럼프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도 올해 초 공개됐다.
트럼프는 "우즈가 '그냥 대회에 나가서 즐겨라'고 말해줬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흐름을 따라서 즐기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할아버지도 긴장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러려고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와 골프 실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함께 골프를 많이 쳤지만, 주로 같은 팀으로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번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로, 대회 1라운드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 올리비아 코완(독일)과 한 조로 경기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