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사 실시간으로 안경에 뜬다…샤롯데씨어터, '자막안경' 도입

입력 2025-11-12 09:35
수정 2025-11-12 09:36

뮤지컬 관람 시 대사가 안경을 통해 자막으로 보여지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롯데컬처웍스는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국내 대극장 최초로 자막안경을 상용화 서비스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막안경은 뮤지컬 대사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다국어 자막을 안경 렌즈 위에 투사하는 기술이다. 관객이 무대와 자막을 동시에 인지함으로써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고 극의 흐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다국어 자막 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객도 별도의 장치 없이 공연의 박진감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도 제약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간 자막안경 서비스가 대학로 소극장 및 일부 공연에 한하여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은 있으나, 대극장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2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킹키부츠'부터 도입된다.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라이브사업팀장은 "뮤지컬은 현장감이 가장 중요한 장르인 만큼 누구나 동등하게 몰입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막안경을 도입했다"며 "더 많은 관객이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