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붕괴사고 매몰자 1명 추가 발견

입력 2025-11-11 17:47
수정 2025-11-12 00:32
매몰자 수색에 걸림돌이 됐던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2기의 발파작업이 마무리됐다. 소방당국은 발파와 함께 11일부터 매몰자 4명을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낮 12시께 울산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4·6호기 발파 작업을 마쳤다. 발파 대상 보일러 타워는 사고가 난 5호기의 양옆 30m에 있는 구조물로,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발파 해체 작업이 결정됐다.

중수본은 폭약 140㎏을 해체 대상 타워 주요 지점에 설치했다.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 크기의 보일러 타워가 5호기 반대 방향으로 무너지도록 유도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을 적용했다.

해체 작업이 끝나면서 지난 8일 멈췄던 수색 작업이 본격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발파 해체 3시간 뒤인 오후 3시부터 매몰자 4명을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이날 밤 사망한 60대 남성 1명을 발견했다. 남은 3명(사망 추정 1명, 실종 2명)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8개 팀(70여 명)이 민간 해체 전문가와 첨단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남은 사망 추정자는 4호기 방면 입구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발파 작업 이후의 5호기 상태와 진입로 확보가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5호기 잔해 상부 구조물을 크레인 등으로 고정하고, 철 구조물을 해체하며 매몰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위치가 파악된 사망 추정자에게 먼저 접근한 뒤 이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 2명을 찾을 계획이다. 소방은 구조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24시간 구조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