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산업은 100년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이 될 것이다. 그 역할이 기술을 담는 ‘틀(공간)’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에너지를 연결하는 스마트 허브이자 도시혁신의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부동산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10년이 부동산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AI와 프롭테크로 무장한 청년 인재와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회는 부동산개발협회, 부동산마케팅협회, 공인중개사협회, 리츠협회, 주택임대관리협회, 감정평가사협회 등 관련 9개 단체의 모임이다. 산업 발전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11월 11일을 부동산산업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성장과 신뢰의 10년, 100년 미래를 그리다’였다.
김 회장은 “과거 산업혁명이 ‘생산공간’에서 시작됐다면 미래는 삶의 터전인 ‘도시공간’ 그 자체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며 “도시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고, 국민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핵심이 부동산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자산 가치는 1경7165조원으로 국민자산의 71%를 차지한다. 부동산산업이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 고용 창출 규모는 80만 명에 달한다.
그는 “기념식이 산업혁신을 선언하고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전략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와 디지털 기반으로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해 혁신을 시도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부동산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43명이 국토부 장관 표창(35명), 국회 공로장(3명) 및 표창장(5명)을 받았다. 국회의장 공로장은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국회부의장 공로장은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 국토부 장관 표창장은 최지태 씨엘케이 대표가 받았다.
이유정/손주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