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실신' 현아, 대기실 사진 공개…"모두 감사합니다"

입력 2025-11-11 16:24
수정 2025-11-11 18:35


무대에서 실신해 건강 우려를 낳았던 가수 현아가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아는 11일 자신의 SNS에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무대 의상을 입은 채 대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다소 파격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서 급격한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알린 현아는 9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 무대서 자신의 히트곡인 '버블팝'을 선보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황한 댄서들은 황급히 그의 상태를 살폈고 보안요원이 그를 안고 무대 밖으로 내려갔다. 음악 반주가 멈추자 놀란 팬들이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이 영상 속에 담겼다.

결혼 후 다소 살이 찐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현아는 지난달 3일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한 달 만에 10kg가량 체중 감량했다고 몸무게를 인증하기도 했다.



현아는 과거에도 혹독한 다이어트 및 저체중으로 인한 미주신경성 실신 증세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의식을 회복한 현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미안하다"면서 "사실은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마카오 팬들도 와줬고, 다들 돈 주고 보러 온 무대였을 텐데 미안하다"며 "앞으로 더 체력을 키우겠다. 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아처럼 한 달에 10kg을 감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공연 중 실신한 이유는 단순히 '힘들어서'가 아니라, 몸의 여러 생리적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달에 10kg을 빼려면 하루 약 2500~3000kcal의 열량 적자가 필요하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하루 기초대사량보다 많은 수치다. 먹는 칼로리보다 쓰는 칼로리가 훨씬 많은 비상모드 상태에서 우리 몸의 혈당, 혈압, 전해질 농도가 떨어지면 저혈당,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이 생길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