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3분기 어닝쇼크에 장 초반 13% 급락

입력 2025-11-11 09:25
수정 2025-11-11 09:26

파라다이스가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 평가에 11일 장 초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13.44% 내린 1만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전날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15억원을 크게 밑돈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82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파라다이스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 9% 증가한 2882억원과 395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인력 충원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광고 선전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8월 양호한 실적이 확인된 상황에서 9월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에 따른 실적 추가 성장 기대감이 더해지며 인력이 선제적으로 충원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내년 초에는 신규 호텔 인수에 따른 인력 확대도 불가피한 만큼 추가 비용 확대가 전망돼 연간 실적 추정치를 내려 잡았다"고 부연했다.

단기 모멘텀(상승동력)도 부재하다는 설명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 규모가 파라다이스보다 커졌다. 롯데관광개발이 1600개 객실 중 절반가량을 콤프(카지노 마일리지 포인트)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관광개발의 인당 드롭액(방문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보다 5~6배 많아 파라다이스시티 입장에서는 VIP 손님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