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 고객 없다"…엑슨모빌, 저탄소 사업 축소

입력 2025-11-10 17:50
수정 2025-11-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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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정유업체 엑슨모빌이 저탄소 사업에 지출하기로 한 300억달러(약 43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관련 기후정책이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저탄소 사업에 예산을 반영했을 때 예상한 시장 수요와 기후정책 환경이 충족되지 않아 지출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한 지출 계획은 다음달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저탄소 분야에 300억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2021년 제시한 금액보다 10배가량 늘어나 주목받았다. 하지만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즈 CEO는 “수소·바이오연료 등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충분하지 않다”며 “수익을 낼 때까지 투자해야 할 금액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기후정책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