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불꽃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이글스 구단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세부 내용은 오는 11일 대전시와 첫 협의를 갖고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불꽃축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때문에 차량과 사람의 통행 통제, 화재 위험 대비 등 만전을 기한 뒤 구체적인 사항들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는 승패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 홈 경기 후엔 구장 내 불꽃쇼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18일에는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에게 3-7로 졌음에도 축포를 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구장 내 불꽃쇼를 지역 단위로 옮겨 보다 큰 버전의 불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화이글스 팬들은 이번 축제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우승했으면 K9 자주포가 선수들 태우고 퍼레이드 했을 건데 아쉽다", "아쉬운 마음 다 털어내게 화약 아끼지 말고 성대하게 쏴달라", "그래도 이런 이벤트는 한화가 제일 잘한다" 등 의견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