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출시한 무선헤드폰 신제품 'WH-1000XM6'가 겨울나기를 위한 새로운 '방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WH-1000X 시리즈는 2040세대를 주 사용자층으로 확보했다.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인 노이즈 캔슬링 무선헤드폰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소니코리아는 제품을 경험한 다음 구매를 결정하는 '체험소비' 추세에 맞춰 참여형 마케팅으로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WH-1000X 시리즈 구매자 가운데 2040세대 비중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지난 4~9월 WH-1000X 시리즈를 구매한 25~44세 비중은 55.4%였다. 이는 '스터디헤드폰'이란 이미지로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공략했던 전작 WH-1000XM5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 결과다.
전작은 50만원대에 판매되면서 학생 선물용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WH-1000XM6의 경우 가격이 60만원대가 되자 학생 선물용으로 조금 비싼 고가 제품이란 평가가 나왔다. 실제 같은 기간 24세 이하 구매자 비중은 13.3%에서 2.1%포인트 줄어들어 11.2%가 됐다.
소니코리아도 이를 고려해 WH-1000XM6를 스터디헤드폰이 아니라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생산성 도구로 강조하고 나섰다. 일상에서 몰입감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을 담은 '나를 높이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각 분야 크리에이터 50명을 선발해 '나를 높이자'는 메시지를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WH-1000XM6를 사용하는 모습을 노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젝트 명칭인 '나잘쓰 클럽'은 '나를 최대치로 잘 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란 뜻을 담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7주간 개인이 수행하는 주간 미션과 한 번의 팀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팀은 관심사별로 자기계발, 문화, 여행, 운동, 패션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소니코리아는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들이 WH-1000XM6를 활용하는 모습을 담아낸 콘텐츠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크리에이터들은 나잘쓰 클럽 선정 이후 자신의 목표에 맞는 활동상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면서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있다.
나잘쓰 클럽에 선정된 한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영감이 필요한 순간에 나를 잘 알고 나를 사랑할 줄 알아서 진정 '나를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WH-1000XM6와 함께 몰입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며 "이 시간이 지나면 졸업 영화 시나리오가 탄생할지 아니면 새로운 곡이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이는 경험이 구매를 결정하는 트렌드를 고려한 전략이기도 하다. 제품을 "써보고 산다"는 최근 소비행태에 초점을 맞춰 참여형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제품 사용후기를 콘텐츠로 공유하면 이를 본 다른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소니코리아 측은 "크리에이터들의 진솔한 활동을 통해 소니는 WH-1000XM6가 단순한 음악 감상 기기를 넘어 사용자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도구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겨울을 앞두고 방한·패션 아이템으로 홍보하는 전략도 취했다. WH-1000XM6가 귀를 따뜻하게 감싸는 방한 효과를 갖춰 음악 감상을 갖춘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날부터 내년 1월까지 WH-1000XM6를 구매할 경우 통합상품권 모바일교환권 3만원권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헤드폰의 계절 겨울을 앞두고, 방한 액세서리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헤드폰을 착용하는 트렌드에 맞춰 이번 ‘겨울의 완성 WH-1000XM6’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