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그릴(Smart Grill)’을 앞세워 국내외 완성차·전장기업들과 차세대 전기차 및 미래형 차량용 외장부품 선행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차량 전면부의 디자인과 기능을 혁신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인탑스는 각 파트너사의 기술 요구 사항에 맞춰 시제품 설계와 성능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그릴은 '필름 인서트 사출(FIM·Film Insert Molding)' 공정을 기반으로 고정밀 복합성형 기술을 적용해 인쇄 필름과 사출 성형을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유도 높은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고, 내구성과 경량화, 조명 통합이 동시에 구현된다. LED 발광 제어, 반투명 소재의 조명 투과, 표면 패턴 인쇄를 결합해 차량 전면부를 단순한 외관 요소가 아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그릴은 완성차의 ‘얼굴’을 바꾸는 전면부 혁신 과제다. 라디에이터 냉각 수요가 낮은 전기차는 막힌(폐쇄형) 전면부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완성차들은 라이트 바(light bar)·엠블럼 일체형 조명·상태 표시 디스플레이 등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탑스는 고정밀 성형, 표면가공, 조명제어, 광학설계 등 핵심 공정 기술을 자체 개발해 디자인과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외장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및 전장 부품 기업들과 다양한 선행 기술 검증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일부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가 우선 추진되고 있다.
인탑스 관계자는 “스마트 그릴은 전기차 시대 차량 전면부를 새롭게 정의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