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 "번식이 우리 존재 이유"…현지서 뭇매

입력 2025-11-10 09:20
수정 2025-11-10 09:21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인터뷰 도중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발언을 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보그 12월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티모시는 가족과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이 없는 삶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친구와 서로를 바라봤다"며 "그 순간 '맙소사, 너무 암울한 생각인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아이를 갖는 일은 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가질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도 안다"며 "하지만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나 역시 언젠가는 가족을 구성해야 할 시점이 찾아올 것이다. 내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가정까지 포기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을 '가족과 일의 균형을 잘 잡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날 '엘르'는 "티모시 샬라메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했지만, 연인 카일리 제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며 "그의 발언이 SNS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팬들은 카일리 제너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는 어린 나이의 배우지만, 개인적 성공보다 주변의 관계와 지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티모시 샬라메와 카일리 제너는 2023년 교제를 공식화한 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 시상식과 패션 행사 등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다비드 디 도나텔로 어워즈'에 동반 참석해 화제가 됐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로 꼽히는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레이디 버드', '뷰티풀 보이', '작은 아씨들', '듄', '웡카'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2월에는 영화 '듄: 파트2' 홍보 차 한국을 방문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