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매년 신규수주 14조원 이상 달성할 듯"-iM

입력 2025-11-10 08:32
수정 2025-11-10 08:33

iM증권은 10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체코 원전, 북미 가스터빈 등으로 올해 신규수주 14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전방산업 호조로 향후 해마다 신규수주 14조원 이상의 달성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짚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올해 회사 신규수주는 3분기 누적으로 5조4000억원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체코원전, 북미 가스터빈 등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 등을 초과한 14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4일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2기(5·6호기)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사업비는 약 26조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1차 및 2차 계통 핵심 주기기와 함께 시공의 일정부분도 참여하는데, 4분기에는 시공 등을 제외하고 4조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 등의 수주가 가시화 되면서 수주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또 지난 10월엔 미국의 한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향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3개 업체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공급 병목현상이 발생해 향후 동사 신규수주 증가의 지속성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뿐만 아니라 해외 대형원전 수출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형원전 관련 수주 가시화로 매년 신규수주 증가를 이끌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재평가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 중인 만큼 미국시장 진출이 빨라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웨스팅하우스는 주기기 제작 등 기자재의 실질적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회상와의 협력 가능성 등이 높아질 것"이라며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미국(8기), 폴란드(3기), 불가리아(2기) 등에 대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기자재 등에 대한 발주가 내년부터 본격화하며 대형원전(NSSS·STG) 관련 수주 등이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