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주일 전보다 28원50전 오른 1461원50전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와 미·중 관세 갈등이 겹친 지난 4월 9일(1472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달러 강세는 주식시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에만 국내 주식을 7조26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진입한 1480원대까지 ‘오버 슈팅’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추가 약세 기대가 커지면서 수출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수요도 약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이 단기 급등해 외환당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주엔 10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신규주택 착공, 소비자물가 등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채권 금리는 상승(채권가격 하락)세를 지속했다. 경기 회복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달 발행 예정인 3조원 규모 3년 만기 국고채 물량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을 앞둔 주요 금융권 회사들의 ‘북 클로징’(회계 장부 마감)도 채권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뚜렷한 (채권) 강세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재확인하기 전까지는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