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5.3%…"자산 규모별 격차 커"

입력 2025-11-07 10:19
수정 2025-11-07 10:24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자산 규모별 이행률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점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494곳(금융사·리츠 제외)의 핵심지표(15개) 평균 준수율은 55.3%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올랐다. 핵심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 실시를 비롯해 전자투표 실시와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등 15개의 기준을 말한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2조원 이상 기업의 준수율은 66.7%, 1조원 이상(2조원 미만)과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은 각각 51.3%와 38.6%로 집계됐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과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 간 준수율 차이는 28.1%포인트에 달했다.

세부 지표별 격차는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소통이 53.8%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53.4%포인트)과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통지(47.1%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가 지배구조를 부문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자투표 실시(80.2%)와 주주총회 분산 개최(70.9%) 등 다수 상장사가 주주 의결권 보장에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상장사의 주총일과 소집 공고일 간 평균 기간은 21.9일로 집계됐다. 주총 전 주주에게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기 위해 주총일과 소집 공고일 간 기간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또 사외이사 직무수행을 위한 전담 인력 배치(90.7%)와 교육 실시(80.0%) 등 다수 상장사가 사외이사의 활동을 지원했다. 반면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확보(53.0%)와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 선임(55.7%) 등 다양성 및 독립성 지표는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래소는 지적했다.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87.9%), 경영 관련 주요 정보 접근 절차 마련(98.6%) 등 감사기구 구성 및 제도 관련 지표는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독립된 내부감사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 개최(62.6%) 등 감사기구 운영 관련 지표는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내년엔 의무 공시 대상이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며 "공시 관련 안내자료 배포, 보고서 작성 관련 일대일 컨설팅 및 교육 등 상장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