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과 연대 안해…서울시장 후보 무조건 낸다"

입력 2025-11-07 10:11
수정 2025-11-07 10:17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도 내겠다고도 언급했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도 있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도 없을 뿐더러 태도 변화를 한다 한들 그것이 어떻게 연대의 대상이 되겠느냐"라며 "우리는 (지방선거) 완주할 것이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도 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무조건 낼 것"이라며 "이미 나가겠다는 사람이 있다"고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 시장 개인과는 엄청나게 소통도 많이하고 제가 표현하기로는 사실 한 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라면서도 "오 시장 같은 분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다만 국민의힘에 갈수록 좀 기울어 있는 운동장 속에서는 참 어려우실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20대 30대쯤 기초의원을하고 40대 50대쯤 광역의원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이상적인 방식이고 실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 방식이기도 하다"면서도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엇갈려서 시의원 하다가 국회의원에 도전하려면 2년 일찍 퇴임하거나 2년을 놀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방의원들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젊은 정치인들의 공간을 늘리려는 게 이번 지방선거의 목적"이라며 "비용 부담을 확 낮추고 AI 등을 도입해 선거 자동화를 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보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최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호하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러브콜'을 보낸 게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이 대표는 "동탄 2신도시는 계엄 반대가 80~90%에 달하는 동네라 오히려 눈치 보면서 정치한다고 하면 다르게 해석될 만한 여지가 있는 발언을 안하고 살아야 한다"면서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추 대표와 나와 개인적인 관계를 보면 추 대표는 나 쫓아내는 쪽에 섰던 분"이라며 "개인적으로 봤을 땐 그렇게 좋아할 이유는 없겠지만 이 분이 구속될 만한 상황이냐는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