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일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였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한국전력과 자회사가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정혜정 연구원은 "2028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개통 등 전력망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역별 차등요금제가 도입돼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며 한국전력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 봤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다.
정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와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되고 있어 한수원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며 "조만간 발표될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에는 원자력 협정 개정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라늄 20% 미만 농축 및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료 등의 사업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한국전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원전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원전 건설 본격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수혜 가능성에 따라 한국전력 원전 사업은 재평가될 전망"이라며 "2016년 이후 9년 간의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 실적과 기업가치 성장판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