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소미(24)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 글맆 측이 적십자 로고를 무단 사용했다는 지적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글맆 측은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한적십자사의 상징과 유사하게 인식될 수 있는 요소가 사전 승인 없이 사용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관련된 콘텐츠 사용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진행 중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적십자 표장이 지닌 역사적, 인도적 의미와 법적 보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제작이 이루어진 점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도와 관계없이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 일은 전적으로 저희의 부주의로 인한 명백한 실수이다.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현재 관련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자산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필요한 정정 및 재발 방지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제 요소가 포함된 디자인 및 관련 콘텐츠(이미지, 영상, SNS 등)의 게시를 전면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PR 키트 패키지 디자인을 회수하고 다시 제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브랜드 및 디자인팀을 대상으로 상징물 사용 관련 내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맆은 전소미가 지난해 4월 론칭한 뷰티 브랜드다. 전소미가 제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 공식 홈페이지 개설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공을 들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소미는 글맆 론칭 당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저 '바지사장' 아니다. 제가 진짜 연구했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당시 전소미는 제품 포장에도 자신이 초등학교 때 그린 그림을 넣었다며 '첫 작품'의 뜻을 담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한 펄 하나까지도 그램 수 체크해가면서 색상을 신경 썼다. 직접 바르면서 지속력도 체크했다"며 "나 정말 바지사장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작품은 앞서 고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브랜드 론칭 하루 전, 제품이 소개됐는데 하이라이터 가격이 4만3000원이었기 때문. 전소미가 소개한 하이라이터와 비슷한 구성의 타 브랜드 평균 가격이 2만~3만원대임을 고려하면 전소미라는 이름값으로 지나치게 비싸게 가격이 정해진 게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