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셀프 축가로 '낭만 결혼식'의 모범답안을 보여준 유튜브 채널 '진짜부부(현 진짜팥)'의 아내 송수연이 이혼 소식을 전했다.
송수연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제부로 갑자기 진짜 이혼했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수연은 "허무하고 속상한 마음에 어젠 많이 울었다. 오늘은 원래 학교에 가는 날인데 학교도 못 가겠더라. 지난 6월 홀로서기를 알렸던 날이 제가 소 제기를 했던 날이다. 두 개의 소송이 있었는데 한 개는 판결문을 송달받았고, 하나는 갑자기 조정기일이 잡혀서 어제 법원에 다녀왔다"고 이혼 소송 과정을 전했다.
이어 "마음은 조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출석하지 않으면 불성실한 원고로 보인다기에 갔다. '조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 편하게 와라'라고 해서 그냥 정말 가볍게 갔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서명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이상했다. 이건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나 빼고 모든 이들은 일 처리를 하듯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인생이라는 건 참 주관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수연은 "모든 사람의 주관적인 행동들이 있지만, 남녀 관계의 문제에서는 특히 법적인 혼인 관계에서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진심 어린 사과를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받지 못했기에 법이 판단을 해주길 바랐다. 그게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그 상황이 너무 속상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 "그러나 서명을 한 이유는 단 하나 아이를 위해서였다. 저는 결혼도 이혼도 실패했지만,
이 상황을 질질 끌고 가봤자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 좋을 것 같아서 모든 걸 내려놓고 여기서 끝내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에 쓸 에너지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한테 조금이라도 더 쓰자 싶어서 마음먹었다. 하지만 화는 났다. 속상하고 허무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몇 년 만에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울어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월의 저는 오로지 나와 아이만 생각하자는 마음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을 다시 다지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관계는 정말 끝이 났지만 도환이는 도환이 그 자체로 소중하고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수연은 끝으로 "엄마는 끝까지 책임감 있게 너를 사랑이라는 그 마음 하나로 지키겠다고 약속하려고 한다. 많이 힘들다. 많이 잃었다. 요근래 이 일들로 인해 일도 공부도 손에 잘 안 잡혔는데… 오늘 또 이렇게 털고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주관적인 인생 속에서 최선을 다하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수연은 커플 유튜브 채널 '진짜부부'를 운영하며 유명세를 탔다. 2022년 전 남편과 도너츠를 먹으며 "진짜 팥"이라고 말하는 숏폼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이어 두 사람의 결혼식 당시 비 오는 날 신부가 직접 축가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7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낭만 결혼식'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현재 송수연의 유튜브 채널명은 '진짜팥'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