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85·사진)이 6일(현지시간) 내년 11월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으로 2027년 1월 임기 종료와 함께 40여 년 정치 경력을 마무리한다.
펠로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선거구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연설에서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이상을 지켜내는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1987년 47세에 늦깎이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까지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연방 하원의장이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직후 바로 뒤에서 연설문을 찢어버린 일화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펠로시 의원을 맹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팰로시 의원)가 형편없는 일을 했고 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준 사악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불출마 선언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