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을 단행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7일) 오후 12시35분께 북한 평북 대관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약 700㎞ 비행했다"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선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고 전했다. 합참은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국과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화성-11 계열인 '화성포-11 다'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8일엔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연 한·중 정상회담에 맞춰 방사포 수 발을 발사했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지난 3일엔 서해북부 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