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협은 인공지능(AI)이 아니라 AI를 체득한 경쟁사입니다.”
아밋 모힌드라 피플애널리틱스석세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폐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5’(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공동 주최)에서 “진화하는 기업과 멸종하는 기업 사이에 중간지대는 없다”며 AI와의 공존을 ‘생존 조건’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능력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시키는 상황에서 조직관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적자원(HR) 관리를 넘어 인간과 AI의 효율적인 협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로 ‘HAIR’(Human-AI Resources·융합 인적자원)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김안나 레몬베이스 최고피플사이언스책임자(CPSO)는 “AI와 결합한 조직 내 고성과자의 생산성이 평균 대비 여덟 배 이상 높은 시대에 이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구절벽 시대, 저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결국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스타인 브로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노동사회국 선임이코노미스트는 “AI는 인구 감소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문제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재연/구은서/송은경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