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신용등급 향후 3년간 안정적…IT·조선업 경쟁력 높아"

입력 2025-11-06 17:43
수정 2025-11-07 01:07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은) 최소 3~5년간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P는 지난달 30일 발행한 국가신용등급 정기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 흐름이) 장기적으로 ‘AA’ 신용등급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신용등급 보고서 발표 후 나온 첫 평가 보고서다.

S&P는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통화정책 체계는 신용상 강점”이라며 “활발히 거래되는 원화, 견조한 대외수지 또한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해선 “정부 재정적자가 예상치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런 변화가 신용등급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과 관련해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조선업 등 다른 산업에서도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평했다.

S&P는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9%로, 지난 4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했다. 기획재정부(1.8%)와 한국은행(1.6%)의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에 부합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실질 GDP 증가율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9월 말(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씨티 등 세 곳은 2.2% 성장을 예상했다.

이날 한은은 9월 경상수지가 134억7000만달러 흑자로 9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달(112억9000만달러)보다 21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827억7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남정민/이광식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