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찾은 장동혁, 광주시민 반발에 헌화도 못해

입력 2025-11-06 17:46
수정 2025-11-07 01:0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시민단체가 반발해 추모탑 헌화를 하지 못했다. 장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 지역을 찾았지만 여권 지지층 일부는 여전히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장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민주묘지 입구까지 이동했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내란 공범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이들의 입장을 막았다.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친여 성향 단체들이 시위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지도부, 경찰 관계자가 뒤엉키는 상황도 벌어졌다.

장 대표는 이후 광주 종합쇼핑몰 부지를 방문해 “저희의 진정성이 아직 다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묘역을 찾아 영령들께 예를 갖추려 했지만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묵념으로만 예를 갖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번 호남 방문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중도 외연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매달 1회 이상 호남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