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업들이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5일(현지시간)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혁신상 수상 기업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영상디스플레이 12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3개, 반도체 7개, 하만 1개 등 총 27개 혁신상을 휩쓸었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최고혁신상 2개와 2026년형 TV, 모니터 등 신제품 및 서비스로 혁신상 10개를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4개, 모바일 부문에선 3개의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반도체 부문은 양자보안 칩 ‘S3SSE2A’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임베디드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18개 혁신상에 올랐다. LG 올레드 TV와 모니터는 화질, 게이밍,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총 5개 혁신상을 차지했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고혁신상을 받아 LG 올레드 TV는 4년 연속 최고혁신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LG전자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는 2년 연속 사이버보안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배터리 기업이 소프트웨어 기술로 혁신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의 절반 무게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원통형 배터리(SDI 25U-Power)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새로 개발한 차량용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으며, 두산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로봇 솔루션 ‘스캔앤고’가 AI 부문 최고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