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재명 만남에 기대했는데"…개미들 비명 터졌다

입력 2025-11-06 16:07
수정 2025-11-06 16:11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가 불확실한 데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6.61% 하락한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3.77%) JYP엔터(-5.12%) 와이지엔터테인먼트(-5.13%) 등 다른 엔터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호실적에도 목표주가를 내려잡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에스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8% 오른 32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6% 증가한 48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107% 증가한 447억원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연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팬덤이 증명된 실적이었다"면서도 "중국 시장 개방 기대감으로 인한 프리미엄을 제거해 목표가를 낮췄다"고 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19만원→15만원) 유진투자증권(18만→16만원)과 NH투자증권(18만→17만5000원) 등도 잇따라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스파, 라이즈 등 회사의 주력 IP들의 미주·유럽 지역 투어 등의 진출이 진행되고 있으나 규모나 성과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EXO 완전체 컴백, 신인 아티스트(SMTR25) 데뷔 등 고연차부터 저연차까지 다채로운 아티스트 활동 이어질 전망"이러면서도 "여전히 북미 시장 진출이 더딘 점과 공연 모객의 보수적인 성장을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어유, 드림메이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기대 대비 더딘 성장세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목표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엔터주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가 살아나며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 후 만찬 자리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투자심리를 살리지 못했다.

대중문화교류위도 한한령 해제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고 경계했다.

김규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처럼 (중국 시장 개방이) 밸류에이션 급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보다 실제 콘서트 등의 일정 발표를 통해 실적 추정치가 향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