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일정 취소…김현지 불출석 명분 사라져"

입력 2025-11-06 09:17
수정 2025-11-06 09:18

국민의힘은 6일 "대통령의 일정이 취소됐다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불출석 명분도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불출석 사유로 '대통령 일정 수행'을 내세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몸살로 일정을 취소해 명분이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그동안 김 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로 '대통령 일정 수행'을 제시해 왔다"며" "하지만 어제 강훈식 비서실장은 SNS를 통해 대통령이 몸살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곧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몸살로 일정을 취소한 순간, 부속실장은 대통령 일정 수행 때문에 국회에 출석할 수 없다는 명분은 사라졌다"며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증인 회피의 명분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 수석대변인은 "1992년 이후 대통령실 국감에서 총무비서관이 불출석한 전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대통령실은 국감 출석을 피하려고 총무비서관이던 김현지 실장을 부속실장으로 급히 이동시키는 꼼수까지 썼고, 민주당은 김현지 실장의 출석을 막기 위해, 무려 50여명의 증인·참고인 명단을 한꺼번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김현지 방탄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숨기려 할수록 의혹은 커지고, 정권에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금이라도 김 부속실장은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 제도가 동행명령 발부"라며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 몸살에 대한 우려와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