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는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강원 영동권 최고의 사학으로 자리 잡으면서 ‘창업’을 대학의 핵심 사명중의 하나로 천명해 왔다. 2023년부터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을 맡은 김용승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가톨릭관동대학교가 가진 70년 전통 위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소임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며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학생 중심 학사 체계 개편과 교육혁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온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진리를 향한 발걸음, 미래를 여는 CKU’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김 총장은 “앞으로도 AI 기반 교육혁신, 글로벌 진로 지원, 그리고 신설되는 작업치료학과와 AI 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선도할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며 “무엇보다 학생이 행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0일 강원도 강릉시에 소재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김 총장을 만났다.
김용승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
현)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전) 가톨릭대학교 LINC사업단장
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이사
현) 산림청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전) 교육부 교육개혁추진협의회 공동의장 겸 공동 총괄위원장
전) 전국대학교부총장협의회 회장
전)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단 경영평가단장 외 다수
취임 이후 이룬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2023년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학생 중심 교육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첫째, 교육 혁신과 학생 지원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전 재학생 대상 사제동행세미나제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진로를 밀착 지원하며, 자유 전과와 부·복수전공, 융합 전공 확대를 통해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둘째, 실질적 학업 성취와 전문성 강화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는 국가고시 전원 합격을 달성했고, 사범대학은 최근 6년간 200명 이상의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경찰행정학부는 최근 6년간 250명 이상의 경찰공무원을 배출하며 전문 분야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또한 항공 분야에서는 공군조종 장학생과 민항기 부기장, 지상직 전문가를 양성하며 산업 및 국가 안보 분야와의 연계를 강화했습니다.
셋째, 글로벌 역량과 진로 지원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현장실습과 글로벌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운영대학’ 선정 등으로 입학 전 단계부터 졸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진로 설계를 완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 복지와 생활 환경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습니다. 신입생 전원 기숙사 입사, 쾌적한 생활관과 다양한 복지시설 제공, 70여 종 장학금 운영 등으로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 모두에서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학생 중심, 미래 지향적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가톨릭관동대학교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선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가톨릭관동대학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2025년은 가톨릭관동대학교가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7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대학은 ‘진리와 사랑’이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교육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실현해 왔습니다.
이번 70주년은 단순한 역사의 길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교육적 성과와 신뢰를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는 교육체계, 보건의료·AI·항공·경찰·교육 등 특성화 분야에서의 경쟁력, 그리고 글로벌 현장실습과 진로 지원 체계 등은 70년의 전통 위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70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백년의 숲을 향해 나아가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비판적 창의력, 문제 해결력, 소통 능력 및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70주년은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는 시작점입니다.”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융합대학’을 중장기 비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융합대학은 우리 대학의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역량과 지역사회 기여를 동시에 실현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 융합형 교육 생태계 구축입니다. 트리니티융합대학과 자율전공학부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춰 전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보건의료, 공공행정, 관광, 스포츠, 건축, 방송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적 사고와 전문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둘째, 글로벌 현장실습과 해외 취업 연계입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해외 현장실습과 인턴십을 운영해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입니다. 학생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며 실력을 쌓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실습과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글로컬 융합대학 비전은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과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인으로 성장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어떤 분야에서 강점이 있나요
“가톨릭관동대학교의 강점은 학생 중심 교육과 특성화 분야에 있습니다. 보건의료, AI·소프트웨어융합, 항공, 경찰, 교육 등 전문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학생들이 자율성과 융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창업과 산학협력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와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학생과 교원의 창업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 창업지원 사업을 10년 이상 이어오면서 발굴된 많은 기업이 대학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 취업과 기업 성장, 지역 산업 발전을 연결하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올해 수행 중인 RISE사업 등 지역 혁신 과제를 통해 대학의 창업·산학협력 성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교육, 연구, 창업, 글로벌 역량을 통합적으로 실현하며, 학생의 성장과 지역·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대학입니다.”
창업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계십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어떻게 창업을 지원하고 있나요
“우리 대학은 2015년 총장 직속으로 창업지원단을 출범시킨 이후 학생들의 창업교육과 실전 창업을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예비·초기창업패키지,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로컬 콘텐츠 중점대학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재정 지원사업을 10년간 수행하며 창업자를 발굴하고 기업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선발된 기업에는 △기술개발 △판로개척 △수출지원 △투자유치 △특허 취득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 차원에서는 지식재산권 이전과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기업 발굴·보육으로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창업 교과목, 창업동아리, 창업캠프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과 실전 창업 경험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교수와 대학원생 중심의 실험실 창업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톨릭관동대학교는 교육에서 기업 지원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아우르며, 지역과 국가 창업 생태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오랫동안 예비·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요.
“가톨릭관동대학교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예비·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며 총 403개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매년 약 40개 기업을 꾸준히 지원해 온 셈인데, 10년 연속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은 전국에서도 두 곳뿐일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뜻깊은 점은, 우리 대학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 지난해 100여 개가 모여 (사)K-창업진흥협회를 창립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협회는 자신들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창업기업들에 △창업교육 멘토링 △판로개척 △수출지원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며 선순환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지원단은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수행평가’에서 전국 최상위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지금까지 코스닥 상장사, 예비유니콘 기업,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Tip’s 투자유치 성공기업 등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배출했습니다. 올해로 창업지원단이 10주년을 맞아 기업지원 DB를 재정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창업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창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지만, 창업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창업에 있어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학은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이제 창업 교육 역시 중요한 교육 분야가 되었습니다. 정부의 지원 확대와 함께 창업은 경제 활성화, 산업경쟁력 강화, 고용 창출에 큰 효과를 주고 있으며, 대학 역시 이에 발맞춰 전공별 창업 연계, 연구 성과 창출, 실험실과 메이커스페이스 같은 창업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입니다. 안정보다 도전, 유지보다 혁신을 지향하는 문화로 변화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린 태도가 필요합니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문화가 될 때, 창조적 에너지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것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 (예비)창업자 모두가 기업가정신을 배우고, 혁신기업의 성공 사례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가톨릭관동대의 강점이 있다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끝까지 지원하는 ‘학생 중심 교육’과 탄탄한 진로·취업 연계 시스템입니다.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의 국가고시 전원 합격, 사범대학 중등교원 임용시험과 경찰공무원 배출 등 구체적 성과를 통해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사제동행세미나, 자유전과·융합전공 확대 등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과 전원 기숙사 수용, 다양한 장학 혜택, 쾌적한 복지시설은 학생이 학업과 생활 모두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KTX로 1시간 20분, 고속버스로 2시간대의 뛰어난 접근성, 해외 현장실습과 글로벌 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신설되는 작업치료학과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등 미래산업 선도학과는 진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며, 학생들의 실력 있는 성장을 지원합니다.
이처럼 가톨릭관동대학교는 학생 중심 교육, 실력 있는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시스템을 갖춘 대학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지금까지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을 함께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예비·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교육기관을 넘어, 창업과 혁신의 플랫폼으로서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 청년과 기업에 열린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자신의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 보기를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정신 위에 대학의 지원이 더해질 때, 가톨릭관동대학교는 미래를 여는 진정한 창의·창업 생태계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만드는 100년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동행하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