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신원인증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이 마스터카드와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신원인증 기술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마스터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스터카드의 오픈파이낸스 기술을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신원인증 플랫폼 '휴먼ID(Human ID)'에 통합하는 게 파트너십의 골자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관계자는 "(협업으로) 휴머니티 프로토콜에서도 신용, 대출, 실물금융 서비스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 통합은 미국에서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휴먼ID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마스터카드의 오픈파이낸스 기술을 활용하면 휴먼ID 이용자는 소득 수준, 자산 내역, 현금흐름 등 금융 정보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는 게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의 설명이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은 "(개인) 데이터는 검증을 거친 후 '암호학적 증명(Cryptographic Proof)'을 통해 금융기관이나 서비스 제공자가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며 "이용자는 영지식증명(ZKP) 기술로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휴먼ID는 크로스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크로스플랫폼은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SW)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기술이다. 이같은 기술을 통해 이용자는 휴먼ID에서 한 번 검증한 신원과 금융인증 정보를 다양한 블록체인과 중앙화 생태계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휴먼ID 하나로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실물연계자산(RWA) 투자 자격을 검증하거나 솔라나(SOL)에서 맞춤형 디파이(DeFi) 상품을 이용하는 식이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마스터카드와의 협업을 토대로 휴먼ID의 검증 기술력도 끌어올린다. 우선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은행 계좌 소유권, 금융 계좌와 연동된 신원정보 등 휴먼ID와 연동된 핵심 정보에 대한 검증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이를 통해 디파이와 전통금융(TradFi)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RWA 시장 참여를 보다 단순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런스 콱(Terence Kwok) 휴머니티 프로토콜 설립자는 "신원은 금융의 미래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마스터카드와 함께 휴먼ID 이용자가 복잡한 수동 절차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도 금융자격을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탈중앙화 신원인증'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회사다. 이용자가 민감한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실제 인간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게 탈중앙화 신원인증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영지식증명과 손바닥 스캔 기술을 결합한 신원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관계자는 "(이용자는) 손바닥 스캔으로 인간임을 증명하고 영지식 증명을 통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증명할 수 있다"며 "탈중앙화 신원인증은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관료적 신뢰를 암호학적 신뢰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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