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의 자동차용 배터리(납축전지) 업체인 한국앤컴퍼니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차량 내 전자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납축전지 배터리는 내연기관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에 모두 탑재된다.
이성찬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상무(사진)는 4일(현지시간) ‘AAPEX 2025’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의 차부품 관세(15%)에 대응해 연 140만대 수준인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생산 능력을 내년 9월까지 300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17년 미국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상무는 “미국은 배터리 수요가 연 1억개에 달하는 만큼 현지 생산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대전과 전주 등 국내 공장 2곳과 미 공장을 합쳐 연 1500만대의 배터리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차 판매 증가와 애프터마켓 수요 증가로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867억원, 4243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65.4% 증가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스탑앤고’(차량 정차시 엔진 시동을 멈추게 하는 장치) 시스템 및 하이브리드카용 고성능 AGM 배터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ESS)·로봇 등 산업용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배터리 사업의 새 브랜드 정체성(BI)를 공개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그룹 통합 브랜드인 ‘한국(Hankook)’ 아래 배터리를 충전한다는 뜻을 활용해 ‘차지 인 모션(charge in motion)’을 적용했다.
이 상무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새 BI를 출범시켰다”며 “에너지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ESS는 물론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용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연구개발(R&D)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