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도 못했는데"…日서 '대박'난 한국 라면 정체

입력 2025-11-05 11:31
수정 2025-11-05 11:32

농심은 신라면 툼바가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2025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월간 닛케이 트렌디가 매년 말 발표하는 ‘히트상품 베스트 30’은 1년간 일본에 출시된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 실적,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현지 소비 시장 브랜드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린 삼양식품 붉닭볶음면도 이 명단에 들지 못했는데 한국 라면 제품으로는 처음 포함된 것이다.

닛케이 트렌디는 신라면 툼바를 “인스턴트 라면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젊은층 중심으로 인기를 끈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매콤한 크림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식사 만족감이 크고, 일본에선 드문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한 용기면’이라는 점에 재미를 느끼는 젊은층이 많았다”고 평했다.


농심은 지난 4월 현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신라면 툼바 용기면을 일본 시장에 출시, 2주 만에 초도물량 100만개가 모두 판매되며 호응을 얻었다. 9월부터는 봉지면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등 일본의 3대 편의점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출시 후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약 700만봉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 신라면 툼바의 색다른 매운맛이 큰 인기를 끌며 한국 라면으로선 처음 히트상품에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신라면의 다양한 매력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 입맛과 문화를 이끄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