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필사적으로 주택 공급할 것"

입력 2025-11-04 17:54
수정 2025-11-05 00:55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필사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몇천 가구 단위로 ‘서리풀 담당’ ‘우면산 담당’ 등 담당자까지 지정하겠다”고 4일 밝혔다. 주택 공급 정책을 전담할 장관급 회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주택 공급 관계장관회의를 조만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장관회의에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등이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것은 군(軍) 소유 부지 등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특정 프로젝트를 전담할 공무원을 지정하겠다고 했다. 기재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빵 과장’ ‘라면 사무관’ 전담 마크맨을 지정했던 것처럼 지역 담당 공무원이 책임지고 주택 공급을 앞당기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김 실장이 강력한 주택 공급 의지를 밝힌 건 강력한 수요 억제 대책 이후 공급 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부동산 상승세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김 실장은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부동산시장도 주식시장만큼 유례없는 호황을 보일 수 있다”며 “6·27, 10·15 대책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의 공급 대책을 두고는 “지금은 서울시에서 (주택 공급에) 굉장한 병목을 일으키고 있다”며 “서울시도 중앙정부만큼 주택 공급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