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5일 개막하는 ‘글로벌인재포럼 2025’(한국경제신문사·교육부·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공동 주최)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산업계 리더, 교육·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생지능의 시대’를 주제로 인류와 인공지능(AI)의 공존 방향을 모색한다. AI가 인간의 사고와 감정, 창의성의 영역까지 들어온 시대. 참석자들은 인간이 어떻게 기술을 ‘공생의 파트너’로 삼아 활용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각계 리더 모여 ‘AI와의 공생’ 논의
포럼의 첫 번째 기조연설(오전 9시)은 짐 하게만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이 맡는다. 그는 ‘기술 전환을 이끌 공생의 리더십’을 주제로 AI 시대에 리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글로벌 산업계의 변화를 이끌어온 스나베 의장은 기술과 경영 철학 혁신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오전 9시50분에는 루먼 초두리 휴메인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가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다. ‘공생의 조건’을 주제로 AI 시대의 윤리와 기술의 균형을 짚어본다.
행사 개최 20주년을 맞아 특별대담도 마련했다. 오전 11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주년 특별대담: 혁신과 창조의 미래’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좌장을 맡는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여해 사회·기업·교육 시스템의 혁신 방향에 관해 논의한다.
AI의 사회적 수용성과 문화적 차이를 다루는 세션도 진행된다.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열리는 ‘AI 수용성의 스펙트럼’에서는 샘 리처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가 참여해 AI를 바라보는 각국의 인식 차이를 짚어본다.
◇미래 인재상과 노동 시장 전망AI 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의 확보와 육성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도 마련된다. ‘신(新)테크전쟁: 핵심 기술 인재 육성’ 세션은 AI,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할 인재의 중요성을 짚는다. 발표자로 나선 조다나 캐머루드 코닝 수석부사장 겸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스타인 브로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노동사회국 선임이코노미스트와 후지무라 히로유키 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JILPT) 원장은 각각의 세션에서 AI가 불러올 노동시장 변화를 짚는다. 브로크는 AI가 업무 생산성을 높이며 일자리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한다. 후지무라는 초기 혼란 이후 인간의 전문성과 협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한다.
AI와 인간의 협업이 열어갈 새로운 창의성을 탐색하는 ‘공생지능 시대의 협업’ 세션도 열린다. AI 로봇 화가 ‘프리다(Frida)’를 개발한 오혜진 미국 카네기멜런대 로보틱스학과 교수는 이 세션에 참여해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창의적 사고를 어떻게 자극하는지 들려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