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득 상위 0.1%는 1인당 평균 17억3000만원을 넘게 번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소득의 4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4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3귀속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통합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소득은 17억368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소득은 4120만원이었다.
통합소득은 근로·사업·금융·임대소득 등 개인의 모든 소득을 합산한 것으로, 근로소득자와 개인사업자 등의 전체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2023년 전체 통합소득자는 2688만7965명, 이들의 총소득은 1108조6868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상위 1%의 1인당 통합소득은 4억7620만원으로 전체 평균 4120만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많았다. 상위 10%의 평균 통합소득은 1억5320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하위 10%의 1인당 통합소득은 220만원, 하위 20%는 660만원에 머물렀다.
소득분위별로 통합소득 점유율을 살펴보면 상위 0.1%는 총 46조원을 벌어 전체 통합소득의 4.2%를 차지했다. 상위 1%는 128조원으로 11.5%, 상위 10%는 411조8000억원으로 37.1%에 달했다. 하위 50%가 차지한 소득 비중은 16.2%에 불과했다.
소득 증가율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2019~2023년 상위 0.1% 소득은 14.5% 늘었고, 상위 1%와 상위 10%는 각각 17.3%, 15.8%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하위 10%는 4.8%, 하위 20%는 8.2% 불어나는 데 그쳤다. 상위 구간의 소득 증가 속도가 하위 구간보다 빠른 셈이다.
최 의원은 “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소득이 전체 평균의 42배에 달한다”며 “정부가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