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주가 ‘코스피 불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다만 수출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연말부터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게 증권가 예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뷰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순자산이 4800억원대로 가장 큰 ‘TIGER 화장품’은 이 기간 5.08% 떨어졌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와 ‘HANARO K-뷰티’는 각각 4.24%, 3.97% 밀렸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 분위기와 대조된다. 지난달 코스피200지수는 21.94% 뛰었다.
3분기 실적 우려가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때문에 수출 비중이 높은 뷰티 업종의 매출·영업이익이 둔화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연말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작지 않다. 지난달 화장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중국(-61%)을 제외하면 오히려 11% 늘었다. 관세 타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산업이 구조적인 성장세”라며 “높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에이피알을 꼽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