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성수동 서울숲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다. 이와 별도로 10월엔 단풍철에 맞춰 양재동 매헌시민의숲에서 참여·치유형 정원 축제도 개최한다.
서울시는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 동안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 ‘천만의 정원’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역대 최장이자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정원을 예술·휴식·문화가 융합된 힐링공간으로 발전시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서울숲 인근 놀빛광장에 한강버스를 임시 정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5개월간 780만 명이 다녀가며 ‘도심형 정원 축제’로서 흥행성을 입증했고, 올해 5월부터 이달 2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1044만 명이 찾아 ‘텐밀리언셀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숲 48만㎡(약 14만5000평)와 매헌시민의숲 18만㎡(약 5만4000평)를 합쳐 총 66만㎡(약 20만 평) 규모로 열린다. 행사 범위는 성수동 골목과 자투리땅, 한강·중랑천 등 수변 공간까지 확장돼 도심 전체가 정원으로 변신한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은 생태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페스타가든·패밀리가든·에코가든·감성가든·리버뷰가든·트렌디가든 등 여섯 가지 테마로 정원을 구성해 ‘K가든’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폐목재·순환자원 활용을 늘리고,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식재 기법을 도입한다. 일회성 설치물이 아니라 박람회 후에도 유지·재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정원 구조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든다는 게 목표다. 서울 문화와 스토리를 결합한 예술정원도 신설된다. 공연·전시·야간조명 프로그램과 연계해 서울숲 대표 문화예술 무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