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한양, '최고 57층' 랜드마크로

입력 2025-11-04 16:59
수정 2025-11-05 00:27
글로벌 금융도시로 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내 한양아파트(조감도)가 상업지역 종상향을 통해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한양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을 승인받는 등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3월 정비계획을 결정한 뒤 1년7개월 만의 성과다. 영등포구는 6일 인가를 고시하고 관련 자료를 구청 주거사업과에 비치할 계획이다. 한양아파트는 2021년 신속통합기획 자문 방식으로 주택 재건축 사업을 시작한 뒤 KB부동산신탁이 사업을 대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1975년 588가구로 준공된 이 단지는 향후 최고 57층, 3개 동, 992가구(임대 164가구 포함)로 재건축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면서 용적률이 599.72%로 대폭 늘어났다. 60층에 육박하는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배경이다. 전용면적 119㎡짜리 오피스텔 60실도 함께 공급한다.

이 단지는 금융산업 기반 시설을 포함한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난다. 서울핀테크랩, 국제금융오피스, 디지털금융지원센터 등 3개 도시계획시설이 11층(연면적 2만85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들 시설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인적자원 양성 및 핀테크산업 육성 등에 활용된다.

준공 50년 전후의 노후 아파트가 많은 여의도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다. 이날 목화아파트 정비계획안이 12개 단지 중 일곱 번째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