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온 것을 두고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월 1일 무렵은 제가 여당대표로서 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사태 해결, 김건희 여사 비선에 대한 단속, 김여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의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0월 1일 대통령 관저 만찬 자리 상황을 설명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 호명하시면서 잡아 오라고 했다.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끄집어 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증언에 대해 사실 무근이란 입장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