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AI 3대 강국 도약에 10조1000억원 편성"

입력 2025-11-04 10:36
수정 2025-11-04 13:2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AI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이는 이는 올해 예산 3조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가운데 2조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해 중점사업에 집중투자하겠다"며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예산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지역거점을 광역별로 조성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실증 추진을 통해 AI 기반 지역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주택·물류 등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AI 적용을 지원하고 복지·고용, 납세, 신약심사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AI 도입을 확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인재양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인재 1만1000명을 양성하고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면서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다"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