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 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사람들 잣대가 다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탁 교수는 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트럼프가 호텔(경주 힐튼)에서 혼밥했다. 그것도 한국까지 와 혼자 방 안에서 햄버거 먹은 것이 화제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탁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현지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친화력을 강조하기 혼밥한 것 가지고 아직도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것을 보면서 참 사람들 잣대가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 트럼프의 혼버거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그런 허무맹랑한 주장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1박 2일간 경주 힐튼호텔에 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힐튼호텔 8층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룸서비스로 '치즈 버거'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메리칸 치즈'를 추가하고 특별히 케첩을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 없이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케첩까지 남김없이 모두 다 드셨다"며 "아주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들과 기념촬영까지 하며 포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 휴식한 뒤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특별 만찬에 참석했다. 당시 만찬 메뉴로는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영월 오골계와 트뤼프(트러플) 만두, 지리산에서 양식한 캐비어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코스요리가 제공됐다.
탁 교수가 언급한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은 2017년 중국 국빈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ㆍ釣魚台) 인근의 식당에서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을 말한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전 8시경(현지 시간)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와 함께 아침 식사 전문점인 용허셴장(永和鮮漿)을 찾아 식사하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식당은 1996년 개업한 조식 전문 식당으로 자영업 가게이다.
아침 메뉴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샤오룽바오(만두), 훈둔(만둣국),요우티아오(중국식 꽈배기), 도우지앙(중국식 두유) 등이었다.
한편 탁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이달 중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탁 교수는 "제가 진행을 하고 문 대통령이 책을 골라서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일주일에 1권 내지 2권가량 소개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채널명은 '평산 책방'으로 확정했지만 코너 이름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며 곧 코너 이름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