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미 관세 협상, 야구방망이 도장으로 서명 끝인가"

입력 2025-11-03 09:49
수정 2025-11-03 09:5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 결과의 구체적 문서 형태인 '팩트 시트'나 합의문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이재명 정부는 합의사항을 왕관에 새기고 야구 배트에 찍힌 도장으로 서명을 끝낸 것이냐"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주고, 답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장이 찍힌 야구 배트를 받은 것을 비꼰 것이다.

장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이 그토록 강조하는 실용 외교의 정체가 드러났다. 합의문이나 공동성명조차 없는 '백지 외교'가 이재명 정권의 실용 외교였다"며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지만 3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팩트 시트도 합의문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심지어 이재명 정부가 협상 내용을 발표하고 돌아서자마자 미국에서는 곧바로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모든 합의사항을 문서화하고 정상 간 서명까지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팩트 시트도 공개됐다"며 "우리 정부는 합의사항을 왕관에 새기고 야구 배트에 찍힌 도장으로 서명을 끝낸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실용 외교가 국민을 속이고 둘러대기 편한 외교가 돼선 안 될 것이다. 진정한 실용 외교는 국익과 실리를 챙기는 성과로 증명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답례로 자신의 인장이 찍힌 야구공과 미국 프로야구 선수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의 친필 서명이 적힌 야구 배트를 건넸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는 차원의 선물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