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에 신라 금관 6점이 모인 특별 전시가 초반부터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자 박물관이 결국 관람 인원 제한에 나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관림 인원을 회차당 150명씩 평일 기준 하루 2550명으로 제한한다"고 3일 밝혔다.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은 신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금관과 금허리띠 등 총 20점을 모은 전시로, 금관 6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1921년 금관총 금관 발견 이후 약 104년 만이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실제 유물도 만날 수 있다.
전날 일반 관람이 시작되자 박물관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 전부터 관람객이 몰려 50m에 달하는 긴 줄을 만들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전시를 보고자 새벽 4시에 출발한 경우도 있었다.
박물관은 상설 전시 관람객과 특별전 관람객을 구분해 동선을 나눴지만, 관람 인파가 5000여명을 넘어 줄이 200m 넘게 늘어지자 결국 현장에서 번호표를 배부했다.
결국 선착순 2000명이 번호표를 받아 입장할 수 있었고, 나머지 3000여명은 전시를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번호표를 나눠준 건 처음"이라며 "전시관이 330㎡(약 100평) 크기로 좁아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 관람 인원도 제한하기로 했다. 오전 9시 20분께 현장에서 관람용 티켓을 나눠준 뒤 평일에는 17차례, 주말에는 23차례 관람을 진행한다.
특별전은 내달 14일까지 열린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