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해외 직접 구매액) 거래액이 11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신형 모델 판매와 인도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3일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2조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2023년 1분기 이래 11분기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조4141억원으로 직구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479억원), 일본(1503억원)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16%)에서는 감소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19.9%, 9.1%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계 쇼핑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을 통한 소규모 의류, 음식료품 구매가 늘었다.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거래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6943억원이다. 2024년 4분기 6.4%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율은 올해 1분기(29.6%), 2분기(16.5%)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5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864억원), 일본(1614억원) 등 순이다.
중국은 1년 전보다 11.6% 감소하면서 2024년 4분기(-7.6%)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 전환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28.1%), 일본(16.0%), 아세안(16.4%) 등에서는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자국 화장품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 면세점·쇼핑몰 중심으로 중국 판매 거래 액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온라인(PC+모바일)으로 물건을 구매한 총액은 23조79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2조7993억원) 증가했다. 2017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최대 금액이다. 또한 월간 거래액이 23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 7월(23조14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상품군은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36.4%)이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는 테슬라의 신형 모델 판매와 인도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9069대 팔리면서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음·식료품(17.7%) 등도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거래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쇼핑액은 18조5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0%(1조7839억원)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9%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