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이달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사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2021년부터 단계별 전략을 추진해온 전라남도는 나주시를 최적지로 꼽았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나주시에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와 한국전력을 비롯해 670여 개 전력기업이 밀집해 있다. 에너지 분야 연구·산업 생태계를 모두 갖춘 셈이다. 에너지밸리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육, 문화,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지진 및 자연재해 피해가 거의 없고 단단한 화강암 지반과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전라남도는 2021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관·산·학·연 협력 포럼을 여는 등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단계별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담 태스크포스(TF)와 유치 자문단을 발족하고 국내 최고 핵융합·플라스마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여는 등 꾸준히 공을 들였다.
인공태양은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삼아 태양 내부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구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6일 ‘핵융합 핵심 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부지 유치 공모에 들어갔다. 유치계획서 심사와 현장 조사, 발표 평가를 거쳐 11월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공태양은 전라남도가 미래 핵융합 에너지 기술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전라남도는 한국에너지공대와 한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해 국내 핵융합 연구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