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예산 39조9046억…민생·미래·안전·균형 ‘4대 축’ 집중

입력 2025-11-03 14:32


경기도는 내년 본예산을 39조9046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조1825억원(3.1%) 늘었다. 세입 둔화와 복지지출 확대 속에서도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도는 2026년 재정운용의 방향을 ‘민생경제·미래성장·돌봄안전·균형발전’ 네 축으로 정했다. 세입은 둔화됐지만 경기회복을 위한 적극적 재정 운용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1194억 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현대화, 특례보증 손실보전, ‘힘내GO카드’와 ‘경기살리기 통큰세일’ 등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한다.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의도다.

교통복지도 강화한다. 시내·광역버스 공공관리제, THE경기패스, 어린이·청소년·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에 7706억원을 편성했다. 김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1382억 원을 배정했다. 반도체, AI, 로봇, 기후테크 등 첨단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도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공공의료 혁신과 생활 속 AI 활용 등으로 첨단기술을 도민 삶에 녹여낼 계획이다.

돌봄·안전 분야 예산은 1조3927억 원이다. 영유아 무상보육과 장애인 돌봄 확대 등 9636억 원을 투입하고, 재해예방사업 952억원, 지방하천 정비 2649억원 등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3624억원을 배정했다.

균형발전에는 6560억원이 들어간다. 광역철도, 국지도 확포장, 도시숲·도서관·주차장 등 생활SOC 확충이 주요 내용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경기 회복과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 재정 역할을 수행하고, 지출구조 개선과 재정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본예산안은 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한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