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대만 포모사와 안약 신약 독점 유통·판매 협의

입력 2025-11-03 14:29
수정 2025-11-03 14:30
삼일제약이 대만 제약사 포모사와 안과용 신약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관련 협의에 나섰다. 위탁생산(CMO)을 넘어 유통과 판매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지난달 28~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의약품전시회(CPHI 2025)에서 포모사와 안과용 신약 ‘APP13007’의 독점 유통 및 판매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 국가는 한국과 베트남이다. APP13007은 포모사가 개발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를 함유한 안과용 나노 현탁액이다. 백내장, 각종 망막 관련 안과 수술 후 발생되는 통증 및 염증 완화에 사용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신약이다.

이번 협의는 두 회사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해 10월 같은 행사에서 포모사와 CM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CPHI에서는 생산을 넘어 유통 및 판매에 대한 권리로 논의가 확대됐다. 포모사는 지난해 FDA 승인 이후 아시아 북미 남미 등에 APP13007을 공급하기 위해 각국 제약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판권 계약을 추진해왔다.

올해 CPHI에서 삼일제약은 20여개의 해외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는 △신규 원료 확보 △신제품 개발 협력 △공급 안정화 및 계약 논의 △지속가능한 구매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진행됐다.

CMO 뿐 아니라 자체 제품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 북미법인은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캐나다 보건부에 자체 인공 누액 ‘아이투오점안액’의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FDA에도 등록 서류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아이투오점안액의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호주, 중남미, 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혁신 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