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환구시보에 울산 특집판 실려

입력 2025-11-03 14:22
수정 2025-11-03 15:3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자로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球??)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즈에 울산특집 기사가 크게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도시에서 본 중·한(중국·한국) 다층적 교류-APEC 제32차 정상회의를 계기로”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특파원 씽샤오징(邢??), 왕촹(王?) 두 기자가 썼다.

특집판은 울산을 한국 최대의 공업도시이면서 대표적인 조선 에너지 자동차 중심 도시로 집중 소개했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인터뷰(사진)도 넣었다.

안 부시장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울산의 주요 무역국으로, 석유화학·기계·자동차·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다”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탄소중립, AI 산업, 해양물류 등 신성장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는 울산의 산업단지에 진출한 중국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중국의 첨단 제조가 한국의 산업기술과 결합해 상호보완적 발전을 이루는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집판에서 관심을 끄는 분야는 울산에서 활동중인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울산지회(회장 김경대·사진)로, 한중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19년째 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중 청소년 우호교류단’, ‘한·중 유학생 합동 봉사활동’ ,‘한중경제문화포럼’, ‘중국기업 한국투자 세미나’, ‘한중 산업인력 교류회’ 등 다양한 민간교류 행사를 10년이상 지속적으로 주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0월13일에는 중국 강성 타이저우(台州)시 문화예술단을 초청해 울산 J아트홀에서 교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 문화교류를 통한 민간 외교의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에 울산이 이처럼 집중 조명을 받은 것도 김 회장의 노력 덕분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 APEC 경주회의 취재차 방한한 환구시보 특파원단을 울산으로 초청해 ‘산업수도 울산의 진짜 얼굴’을 알리는 데 열과 성을 다했다.

김 회장은 “울산은 산업의 도시이자 따뜻한 사람의 도시다. 이번 보도를 통해 중국 국민들도 울산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된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민간의 힘으로 양국이 더 자주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