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이 내달 2일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1시간 늘어난다.
31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서머타임은 11월 2일 오전 2시에 해제된다. 이후 한국과의 시차는 미 동부 기준 13시간에서 14시간, 서부 기준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바뀐다.
다만, 모든 미국 영토가 서머타임을 준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본토 내에서는 애리조나주(나바호 부족 지역 제외)가, 본토 밖에서는 하와이, 미국령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서머타임을 준수하지 않는다.
영국과 유럽 대륙 대다수 국가는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 서머타임을 종료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6일 표준시로 복귀했다.
서머타임은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시계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 시작한다. 낮 시간을 더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취지다.
현재는 미국, 영국, 유럽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70개국이 서머타임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서머타임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간 변경이 오히려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고 수면 및 생활 리듬 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한 해 2번 시간을 바꾸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에너지 절약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들 건강과 생활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