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조원대 투자…美 철강사 지분 인수한다

입력 2025-10-31 17:44
수정 2025-11-11 16:04
포스코그룹이 미국 2위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손잡는다. 이 회사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응하는 ‘K스틸 얼라이언스’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최대 50%)를 ‘미국 내 생산·판매’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승부수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포스코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내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을 10% 이상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계약은 올해 4분기 체결하고 거래는 내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조강 생산량 기준 미국 2위(연 1727만t) 기업이다. 일본제철이 인수한 US스틸(3위·1575만t)을 앞선다. 미국 내 자동차용 강판 시장 점유율 1위(45%)다. 포스코는 미국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이 미국의 무역·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김진원/성상훈 기자 jin1@hankyung.com